우리 회사 경영관리 레벨, 어디쯤일까?
기업은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경영관리 레벨이 다릅니다. 감각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영은 한계에 부딪히고, 데이터는 기업의 새로운 언어가 됩니다. 본 글은 직관형 → 기록형 → 반응형 → 데이터 중심 경영으로 이어지는 4단계 경영관리 수준을 제시하고, 우리 조직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나침반 없이 배를 몰고 항해하는 선장과 GPS를 켜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선장, 누가 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GPS를 가진 선장일 것입니다.
기업에도 마치 배가 항해할 때 사용하는 나침반과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경영관리’ 입니다.
경영관리란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계획·조직·지휘·통제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합니다.
방향을 모르면 아무리 큰 배라도 표류하듯, 경영 관리 체계가 없으면 기업도 성장의 항로를 잃게 됩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이를 “성과를 만들어내는 체계적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나침반 없이’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해 다음 의사결정을 하거나, 단순히 과거 실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경영관리 레벨은 어느 정도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Lv1. 직관에만 의존하는 ‘감각형 경영’
흔히 소규모 자영업이나 개인 사업에서 나타나는 경영 방식입니다.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경영자가 직접 매장을 관리하거나 현장을 챙길 수 있는 수준에서는 이 방식이 의외로 잘 작동하기도 합니다. “오늘 비가 오니 손님이 줄겠다”라는 경험적 판단이나, “지난번에 잘 팔렸으니 이번에도 잘 될 것”이라는 직관은 일정 수준의 빠른 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감각경영의 가장 큰 한계는 체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의 부재입니다.
매출, 원가, 고객 정보가 체계적으로 기록되지 않아 중요한 의사결정 시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재고 부족, 고객 불만, 인력 과잉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회사 내부의 언어 역시 “느낌이 안 좋다”, “그냥 이게 편하다”처럼 직관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 방식은 일정 규모까지는 작동할 수 있으나, 사업이 커지면 곧바로 한계에 부딪힙니다. 관리 체계가 없어 운영상 발생하는 여러 이슈의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경쟁사 등장 같은 외부 충격에는 속수무책으로 흔들립니다. 모든 판단이 경영자 개인에게 집중되다 보니 조직은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직원들도 주도적으로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출발점은 작은 기록 습관입니다. 매출·원가·고객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월별 손익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가 납니다. 발주나 인력 배치도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해야 합니다.
기록 → 비교 → 판단 → 개선의 사이클을 반복할 때 비로소 감각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경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Lv2. 기록은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는 ‘수동형 경영’
이 단계의 기업은 감각경영과 달리 나름대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장부를 맞춥니다.
월별 손익계산서를 작성하고, 거래처 명단과 발주 내역도 정리합니다. 겉보기에는 기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데이터가 단순히 보관용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법적 요구나 세무 신고, 외부 고객사의 요청을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록만 남길 뿐, 정작 분석은 거의 없고 경영 전략에도 거의 활용되지 않습니다.
수동형 경영에 머무른 기업은 불량률이 늘거나 고객이 이탈해도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데이터가 있음에도 경영자는 여전히 직감과 과거 경험에 의존합니다.
회계 관리 역시 형식에 치우칩니다. 경영자는 손익을 직접 들여다보지 않고 세무사나 직원에게 맡기며, 월말 보고서만 확인하는 수준입니다. 직원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바쁘지만, 그 수치가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조직은 방향을 잃고 경쟁 환경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합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 기록을 분석으로 연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고객 명단에서 이탈 고객을 확인하거나, 매출 데이터를 통해 어떤 제품이 수익성이 낮은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자가 수치를 직접 보고 이해할 때 비로소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작은 노력의 축적은 수동형 경영을 넘어 데이터 중심 경영으로 가는 발판이 됩니다.

Lv3. 이슈가 생겨야 움직이는 ‘반응형 경영’
반응형 경영은 기업이 드디어 데이터를 조금씩 활용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매출, 비용, 재고 같은 지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생기면 이를 근거로 대응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이 줄면 원인을 찾아보려 하고, 재고가 과잉되면 발주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전 단계와는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 활용 깊이가 얕고, 의사결정은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응형 경영의 가장 큰 한계는 예측의 부재입니다. 고객 이탈, 원가 상승, 재고 과잉 같은 문제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이미 기회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 후입니다. 또, 부서 간 데이터가 단절되어 있어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반응형 경영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요? 핵심은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록하고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전사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성과 측정 지표를 명확히 설정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지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손익분기점 분석이나 균형성과표(BSC) 같은 도구를 도입하면, 목표 이익 달성을 위한 매출 수준이나 성과 관리 방향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반응형 경영은 “속도계는 보지만 내비게이션이 없는 운전자”와 같습니다. 여기서 데이터를 조금 더 깊이 활용하고,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갖추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Lv.4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데이터 중심 경영’
데이터 중심 경영은 기업 운영의 가장 발전된 단계로, 모든 의사결정이 직관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의 기업은 ERP, BI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해 부서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기록하고 보고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통해 실질적인 전략과 성과 창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데이터 중심 경영은 글로벌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중소기업에도 필요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은 경영자가 영업, 생산, 구매, 회계 등 전 영역의 정보를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 간 인과관계를 통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제품과 고객별 원가 모델을 구체화하지 못하면 원가 왜곡으로 인한 손실이 반복되고, 이는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전문 회계 인력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데이터에 기반한 자동화된 분석 체계가 경영자의 직관 의존을 줄이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결국 데이터 중심 경영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경영 인프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중심 기업은 예측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출과 비용을 사후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AI나 알고리즘을 활용해 미래 수요, 고객 이탈, 비용 변동을 미리 예측합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성과 관리 역시 명확하게 구조화됩니다.
부서별·개인별 KPI가 설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합니다. 결과는 피드백과 보상으로 이어져 구성원의 동기를 높이고, 조직 전체의 학습 효과를 강화합니다. 이렇게 예측 → 실행 → 측정 → 개선의 사이클이 빠르게 반복되면서 기업은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영관리 레벨,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데이터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언어입니다. 숫자로 말하고, 근거로 판단하고, 데이터로 전략을 세울 때 기업은 비로소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반을 갖게 됩니다.
데이터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관리 시스템만 도입하는 기계적 전환이 아닙니다. 경영진의 리더십과 비전, 현업 인력들의 참여가 필요한 근본적 조직 문화와 사고방식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은 감이 아닌 데이터로 승부합니다. 데이터 중심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귀사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할 기회입니다.
이제, 감각과 경험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십시오.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기준입니다.
경영이 감이 아닌 근거 위에서 작동할 때, 조직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Taylro는 복잡한 ERP 없이도 제품·고객별 수익성과 원가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경영관리 솔루션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의 실제 수익 구조부터 확인해보세요.
👉 무료 수익성 진단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