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원가계산이 가진 4가지 함정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이 줄어드는 이유는 ‘진짜 원가’를 모르는 데서 시작됩니다. 재무제표 기반의 전통적 원가계산은 제품별 수익성을 왜곡하고 일관된 의사결정을 어렵게 합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는 시간기준 원가방식(TDABC)을 통해 숨겨진 낭비와 비효율을 눈에 보이게 만들고, 정확한 원가에 기반한 가격과 생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왜 줄었을까?
올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분명 작년보다 매출도 늘고, 공장도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연말 결산을 해보니 이상하게도 손에 쥐는 이익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중소 제조업체 대표님들이 겪는 딜레마입니다. 대체 어디서 비용이 새어나간 걸까요?
이 문제의 실마리는 우리 회사의 '진정한 원가'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해 온 재무회계 기반의 원가계산 방식에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전통적 원가계산의 한계
현재 대부분의 중소 제조업체는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즉 세무 신고와 외부 보고를 위한 재무회계 기반의 원가계산을 사용합니다.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에는 이 방식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종류가 적고 생산 과정이 단순했기 때문에, 간접비를 대강 나누어도 실제 원가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재무제표로 원가를 추정하는 방식이 오랜 관행으로 굳어졌죠.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전통적 원가계산의 4가지 함정
지금의 제조업 환경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생산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보고용 재무제표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원가계산은 기업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4가지 명백한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무재표는 '숲'만 보여주기에, 상세한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용 회계가 별도로 필요하다
함정 1: '숲'만 보여주는 재무제표의 착시
재무제표는 세무 신고나 외부 투자자 보고를 위해 작성되는 정보로, 비유하면 ‘숲’에 해당됩니다. 기업 전체의 재무 상태를 개략적으로 보여줄 뿐, 어떤 제품(나무)이 실질적 이익을 내고 어떤 제품이 손실을 가져오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이미 이 사실을 알기에, 외부에 제출하는 재무제표와는 별개로,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훨씬 상세한 '관리회계' 자료를 만듭니다. 하지만 원가나 관리회계 전문가가 없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유일한 자료인 재무제표를 가지고 제품 가격을 정하고, 생산 여부를 결정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비유하면 자동차 계기판의 총주행거리만 보고 엔진의 특정 부품 문제를 진단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함정 2: 생산량에 따라 심하게 변동하는 원가
전통적 원가계산 방식은 총 간접비를 총생산량으로 나누어 개당 원가를 계산합니다. 이는 생산량이 많은 달에는 개당 원가가 낮아지고, 생산량이 적은 달에는 개당 원가가 치솟는 '원가 롤러코스터' 현상을 만듭니다.
생산량 변동이 잦은 중소기업에게 이는 치명적입니다. 지난달 원가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는데, 이번 달에 생산량이 줄어 원가가 폭등하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일관성 없는 원가 정보는 일관된 의사결정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생산량 변동이 잦은 환경에서 재무회계 원가계산 방식은 원가를 일관되지 않게 측정하여 정확한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함정 3: 법적 감가상각 기간이 만드는 왜곡
기업이 기계 설비를 구매하면,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예: 5년)에 걸쳐 비용(감가상각비)을 분할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 법적 기간이 실제 설비 사용 기간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가 과대계상: 실제로는 10년을 쓸 수 있는 기계인데 법적 기간인 5년 동안만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면, 이 5년간 제품 원가는 실제보다 부풀려집니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잘 팔리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원가 과소계상: 감가상각이 끝난 6년 차부터는 제품 원가에 설비 비용이 '0'으로 잡힙니다. 원가가 갑자기 싸 보이니, 수익성이 좋은 제품으로 착각하고 낮은 가격에 팔게 됩니다.
결국 감가상각이라는 회계 규칙 하나만으로 제품의 수익성이 왜곡되고, 수많은 경쟁사 대비 우리 회사만 비합리적인 판매가를 책정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재무회계 원가계산으로는 감가상각 비용과 낭비 비용이 제품의 수익성을 왜곡할 수 있다
함정 4: '낭비(Loss)'까지 포함된 뻥튀기 원가
예를 들어, 초콜릿 100g만 사용하면 되는 공정에서 작업 실수나 비효율로 150g을 사용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낭비된 50g의 비용은 어디로 갈까요? 재무회계에서는 이 불필요한 낭비(Loss) 비용까지 모두 제품 원가에 포함시켜 버립니다.
경영진은 그저 '원가가 높아졌다'는 결과만 볼 뿐, 그 원인이 비효율적인 생산 과정 때문인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원인을 모르니 개선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원가가 올랐으니, 제품 가격도 올리자"는 잘못된 처방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덮어두고 수익성을 계속 갉아먹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우리 회사는 전문 인력이 없는데요?
중소 기업 경영자들도 이 같은 원가 계산의 문제점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새로운 원가계산 방식을 도입하지 못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관리회계 전문 인력 부족이란 현실 때문입니다.
전통적 원가계산의 대안으로 알려진 활동기준원가계산(ABC)은 정확도는 높지만,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자원 동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전문 회계 담당자를 채용하기 어렵고, 고가의 원가계산 솔루션을 사용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늘 하던대로’ 돌아갑니다.
원가 혁신의 새로운 표준, TDABC
이러한 기존 원가계산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성과 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로버트 캐플란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새롭게 제안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기준 활동기준원가계산(TDABC, Time-Driven Activity-Based Costing) 입니다.
TDABC는 '시간'이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원가를 추적하여 앞서 언급한 재무제표 원가계산의 주요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요동치는 원가를 안정화시킵니다: TDABC는 실제 생산량이 아닌, '설비와 인력의 실제 가용 능력(Practical Capacity)'을 기준으로 단위 시간당 원가를 계산합니다. 따라서 생산량이 변동돼도 개당 원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일관된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숨겨진 낭비를 찾아냅니다: TDABC는 '사용한 시간'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은 유휴 시간'까지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공정, 비효율, 낭비되는 자원을 금액으로 환산하여 정확히 보여주므로, 경영진은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 활동에 나설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계산 vs TDABC, 한눈에 비교하기

중소기업을 위한 원가관리 솔루션의 선택
TDABC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과연 우리 회사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계산식을 적용하는 등 복잡한 과정에 대한 부담, 그리고 전문 인력 부재는 중소기업에게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돕는 일부 솔루션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고가의 도입 비용을 지불하고도 정작 의사결정에 필요한 유용한 데이터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테일로(taylo)는 시작부터 중소기업의 니즈에 집중했습니다.
테일로는 TDABC 도입과 활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원가관리 전문가 없이도 누구나 쉽게 '진짜 원가'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돕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입니다. 이제 더 이상 대기업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우리 회사만의 강력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갖게 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테일로와 함께한 여러 중소 제조기업들은 왜곡된 원가 구조를 바로잡고 진짜 수익이 나는 지점을 발견하며 경영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감(感)에 의존하던 경영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의사결정으로 나아갈 때입니다.